▲ 워런 버핏, 362억원어치 주식 자선단체 기부.. "사회공헌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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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기부왕으로 꼽히는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362억원어치의 회사 주식을 익명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핏은 전날 버크셔 해서웨이 A 클래스 주식 50주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기부 규모는 15일 종가 기준 주당 53만8107달러로, 총 2700만달러(약 362억원)어치다.
앞서 지난 6월 46억4000만달러어치의 버크셔 해서웨이 B 클래스 주식 1370만주를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을 비롯한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한 바 있다. 외신들은 "이번 기부는 앞선 지난 6월 기부 건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등급은 의결권과 배당 형식에 따라 A 클래스와 B 클래스로 나뉘는데, A 클래스 주식의 가격은 B 클래스 가격보다 약 1500배 비싸다.
버핏은 지난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함께 부자들의 기부 서약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를 시작했고, 이후 매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해왔다. 버핏은 자신의 자산 99% 이상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다.
버핏은 현재까지 버크셔 해서웨이 보유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으나 아직도 A 클래스 주식 21만8237주(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가 집계하는 2023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버핏은 1183억달러(약 158조5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세계 5위 부호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