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왼쪽 다섯번째)이 15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 SOVAC 2023 내 '제15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며 소셜벤처들이 대기업과의 협업·투자유치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데 ESG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SOVAC 2023에 참가해 '제15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열고 최근 ESG 현안과 시사점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소셜벤처의 ESG활용 사례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한 김정태 MYSC 대표는 "소셜벤처에게 ESG는 장기적으로 기업 자체의 지속성장을 위한 관점에서도 유익하지만, 단기적으로도 대기업과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전략·투자 등 다양한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전략'으로서 활용도가 높다"며 "대기업 글로벌 가치사슬에 소셜벤처가 참여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등 대기업-소셜벤처 간 협력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ESG가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넘어 생존 조건으로 떠오르며 소셜벤처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조선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파트너 변호사는 "애플, GE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업체 선정 시 ESG 수준이 미달되면 우선협상대상에서 탈락시키거나 거래 관계를 즉시 종료하고 있고,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도 협력업체의 환경·인권·재무건전성을 진단하고 있다"며 "정부가 발표한 공급망 대응을 위한 K-ESG 가이드라인을 보면 '윤리·법적 책임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가 핵심인데, 중소기업은 법만 잘 지켜도 큰 부담 없이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셜벤처가 특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S(사회)분야로, 노동·안전 관련 규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소셜벤처가 투자를 받기 위한 ESG 경영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착하지만 돈 못 버는 투자로 알려진 임팩트 투자가 최근 '하이 임팩트, 하이 리턴'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며 "ESG를 고려해 기업 투자를 결정하는 것 역시 소셜 임팩트를 고려하는 행위인 만큼, ESG경영으로 리스크 관리와 동시에 큰 규모의 임팩트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