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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ESG 상품‧포장에 ‘가치소비’ 트렌드 가속화 눈길

백화점‧대형마트‧식품업계 등 유통업계가 선물세트 상품뿐만 아니라 포장까지 ‘친환경’으로 채운다

ESG투데이 | 기사입력 2024/02/13 [15:03]

유통업계, ESG 상품‧포장에 ‘가치소비’ 트렌드 가속화 눈길

백화점‧대형마트‧식품업계 등 유통업계가 선물세트 상품뿐만 아니라 포장까지 ‘친환경’으로 채운다

ESG투데이 | 입력 : 2024/02/13 [15:03]

▲ 동원F&B는 올 설 선물세트에 멸균팩을 재활용해 만든 백판지를 처음 도입했다.


소비자들의 가치소비와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백화점‧대형마트‧식품업계 등 유통업계가 선물세트 상품뿐만 아니라 포장까지 ‘친환경’으로 채운다. 

 

한국 대표 유통 기업들은 친환경 경영과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 압박이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환경이 처한 구조 가운데 기업들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적용 가능한 관련 법과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대한상공회의소는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사 11곳과 ‘유통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사의 ESG 정보를 공동 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올해부터 일정규모 상장기업들의 ESG 정보공시 의무화에 따른 대비책의 일환이다. 

 

유통기업은 업계 특성상 한 개의 협력사의 다수의 유통사와 거래하기 때문에 업계 공통의 ESG 진단 정보를 공유할 경우 중복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일관된 진단 결과를 통해 사후 관리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들이 개별 기업단위로 대응하고 있으나, 동종업계가 모여 협력사들의 ESG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유통업계가 처음이다. 

 

협약에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 BGF리테일‧GS리테일‧코리아세븐, 11번가‧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이 참여했다.

 

2024년 상반기를 시작하면서 유통업계는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맞는 제품을 소비하는 ‘가치소비’ 트랜드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향하는 가치를 소비하는 ‘가치소비’ 트렌드 변화에 유통업계는 ‘착한 선물세트’를 확대했다.

 

백화점‧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식품업계는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100% 종이 포장뿐 아니라 친환경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가죽‧천‧풀리프로필렌 등의 소재가 사용되던 와인 선물세트 포장재도 종이로 바꿨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설 선물세트에 친환경 패키지 물량을 15% 늘렸다. 친환경 보랭백과 사탕수수 100%로 만들어 자연 생분되는 바구니와 과일을 담는 무코티 재생 용지 등 선물세트의 85%를 친환경 포장재로 교체했다.

 

현대백화점은 종이 포장재로 바꾼 ‘친환경 페이퍼 패키지’를 과일 선물세트 전품목에 적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저탄소 한우’를 선보였다. 품종 개량으로 사육 기간을 기존 30개월에서 21~25개월로 단축해 탄소 배출량을 65%가량 감소시켰다고 백화점 관계자는 전했다.

 

식품업계도 친환경 포장을 적용한 선물세트를 잇달아 선보였다.

 

동원F&B는 올 설 선물세트에 멸균팩을 재활용해 만든 백판지를 처음 도입했다.

 

대상 청정원은 플라스틱에 견줄 만한 강도와 내구성을 가진 종이 트레이를 사용해 ‘올 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부직포 쇼핑백은 100% 종이로 교체했다.

 

CJ제일제당은 100% 종이로 만든 ‘세이브 어스 초이스’ 선물세트를 운영 중이고 모든 선물세트에서 스팸 캔을 없애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에 힘을 보탠다.

 

대형마트에도 친환경 포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홈플러스는 냉장 선물세트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물 100% 아이스팩을 사용한다. 음식품 쓰레기 감소를 위해 일부 선물세트는 1인용으로 소분해 포장했다.

 

이마트는 저탄소‧유기농‧무농약 등을 특징으로 한 ‘자연주의’ 선물세트를 판매 중인데 저탄소 과일세트와 동물복지 원료를 사용한 통조림 세트도 판매한다. 저탄소 과일은 명절마다 과일 매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4월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90.7%에 해당하는 907명이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95.3%는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즉, 가격보다 가치 판단이 우선적인 지표가 된 셈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도 “최근 기후위기 등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비가 보편화됐다”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최대한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자연기금(WWF)은 한국의 플라스틱 저감과 재활용 소재 활용, 물 생태계 회복 동참을 촉구하는 ‘기업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출범해 신세계나 이마트, 코카콜라, 요기요 등 유통업계의 변화를 이끌었다. 다만 정부와 국회에선 해당 법령과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WWF를 비롯한 국내 환경단체(NGO)가 ‘비판한다만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WWF는 멸종위기 생물 보호‧보전부터 생물다양성 문제를 추적하는 NGO 단체이다. WWF는 전 세계적으로 주요 환경 이슈로 떠오른 한국의 ‘플라스틱 저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국제 플라스틱 협약 5차 회의가 열린다. 플라스틱 저감 및 재생에너지와 친환경의 축이 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 ESG 경영의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내용이 거론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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